제주의 전통사찰과 한라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불교 성지 순례길이 열린다.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 제주불교신문 등과 함께 불교 성지 순례길 4코스인 '정진의 길'을 6일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정진의 길은 한라산 영실을 출발해 존자암, 하원 수로길,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기념탑, 한라산 둘레길, 어점이오름, 시오름, 참선도량 남국선원 등을 거쳐 쌍계암ㆍ선덕사로 이어진다. 총 길이 18.6㎞로 나의 참모습을 찾아 떠나는 수행의 길이다.
'영실기암과 오백나한'으로 알려진 영실(靈室)은 한라산 정상의 남서쪽 산허리에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풀이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靈山)과 흡사하다는 이유로 이곳을 영실이라 불렀고, 500여 개의 기암괴석들이 하늘로 솟아있어 '나한'같이 보인다는 이유로 '오백나한'으로 불린다. 존자암은 제주의 옛 국가인 탐라시대 사찰로 전해지는 사찰이다.
도와 관광공사 등은 지난해 도내 전통사찰과 문화재 사찰, 불교 관련 토속신앙 터 등을 연결하는 제주불교 성지순례길 6개 코스 126.4㎞를 개발, 같은 해 10월 1차로 2코스인 '지계의 길'(관음정사~오라선원~월정사~구암굴사~관음사, 14.2㎞)를 개통했다.
나머지 4개 코스 ▦보시의 길(극락사~대원정사~월영사~수정사지~장안사~성광사~사라봉~보덕사~원당사지, 33.3km) ▦인욕의 길(관음사~천왕사~선녀폭포~윗세오름~영실오백나한~존자암, 21km) ▦선정의 길(선덕사~정방폭포~정방사~올레7코스~봉림사~법화사~약천사~광명사, 39.6km) ▦지혜의 길(자동차순례길, 산방굴사, 선광사 등)은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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