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부유층 가구 월평균 소득이 1,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 하위 10%보다 10배 이상 많은 액수로, 정부가 소득재분배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한성(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2인 이상 비농가 10분위(소득 상위 10%) 가구 월평균 소득은 921만2,100원인 반면, 1분위(하위 10%) 가구는 월 90만2,700원으로 집계됐다. 두 계층의 차이가 10.2배에 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9.5배(2010년 기준)보다 높았다.
소득 증가율만 놓고 보면 지난 5년간 서민계층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소득 3분위 소득은 2008년 193만1,700원에서 지난해 245만1,000원으로 26.9% 늘어 가장 높았고, 4분위(26.0%) 2분위(25.1%) 1분위(25.4%)가 그 뒤를 따랐다. 소득 10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5.5% 늘어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10분위와 1분위의 월평균 소득 격차는 2008년 725만7,600원에서 지난해 830만9,400원으로 더 벌어졌다. 10분위 월평균 소득이 5년간 123만4,300원 늘어날 때, 1분위는 18만2,500원 느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소득 하위계층과 상위계층간 격차가 너무 크다"며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하는데 정부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