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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이란 10만 관중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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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이란 10만 관중 두렵지 않다"

입력
2013.10.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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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에스테그랄(이란)과의 4강 2차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이란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기자회견에서 "10만 관중의 함성도 두렵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은 지난달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스테그랄과의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 감독은 그러나 "우리가 1차전을 이겨 1%의 유리함이 있겠지만 축구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모른다. 적절한 긴장감과 냉정함으로 잘 헤쳐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무실점 승리를 거둔 서울은 최소 비기거나 한 골 차로 패해도 결승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어차피 선제 실점을 하게 되면 우리도 위험한 상황이 된다. 우리에게는 공격적으로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가장 변수가 되는 것은 해발 1,273m의 고지대에 위치한데다 최대 10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한국 국가대표팀도 5번 경기를 치러 2무3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원정 팀의 무덤'이라 불린다. 갈레노이 에스테그랄 감독은 관중의 함성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10만 관중 앞에서 뛰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팬들이 큰 응원을 북돋아 주면 분명 2골 이상 넣을 수 있을 것이다. 2차전이 열리는 날이야말로 이란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명진은 오히려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0만 관중이 들어오는 경기장에서 뛴다는 것이 선수로서 기쁜 일이다"라며 "홈 팀에 이점이 많겠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큰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급한 쪽은 상대방이다. 역이용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노릴 것이다"라며 "그것에 대한 초반 대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기기 위해 테헤란에 왔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 돌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은 3일 0시30분 에스테그랄과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테헤란(이란)=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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