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 최원균씨가 1일 오후 4시 15분 경북 봉화해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1년여 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 병세가 악화해 한 달여 전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입원 전까지 일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거동에 큰 불편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 농부로 살았던 고인은 2009년 영화 '워낭소리'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워낭소리'는 경북 봉화 산골에 사는 노인 부부와 늙은 소의 각별한 우정을 그린 이충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290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화제를 모았다. 영화가 인기를 누리자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가 관광지화하면서 가족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등 어려움도 겪었다. 고인은 2010년 구제역을 막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봉화군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삼순씨와 5남 4녀. 빈소는 경북 봉화읍 봉화해성병원 장례식장 3호, 발인 4일. (054)674-0015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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