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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국 컬렉션' 살펴보니 고가 미술품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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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국 컬렉션' 살펴보니 고가 미술품 줄줄이…

입력
2013.10.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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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전씨 일가로부터 압류해 공매할 예정인 미술품 600여 점 가운데 15점의 목록과 사진을 1일 공개했다. 대부분 전씨의 장남 재국씨가 소장하고 있던 '전재국 콜렉션'이다. 모두 유화 진품일 경우 20억~30억원 상당이라고 미술계는 가늠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이대원(1921~2005) 화백의 '농원',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특히 고가라고 밝혔다. 이 화백의 그림은 산, 나무, 연못 등을 소재로 밝은 점과 탄력적인 선들을 중첩해 그린 '농원' 연작 가운데 하나로 약 2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김 화백의 그림은 점묘 기법을 사용한 추상화로 10억원을 상회하는 리스트 중 최고가로 여겨지지만, 화랑가에는 이 작품이 유화보다 100분의 1 정도 가격인 판화 작품이거나 또는 비슷한 다른 작품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현재 김 화백의 유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김환기 탄생 100주년을 맞아 환기미술관에서 전시 중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징주의 여성화가인 천경자 화백의 '여인'도 1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역시 화랑가에서는 유화가 아닌 판화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수백만원에 불과하다.

이밖에 설악산 그림으로 유명한 김종학 화백의 '꽃', 사진작가 배병우의 '소나무' 등을 비롯해 오치균 화백의 '집', 변종하(1926∼2000) 화백의 '새와 여인' 등도 목록에 포함됐다. 조선시대 화가인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의 진경 산수화와 호생관 최북의 풍류화도 있다.

외국작품으로는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장샤오강(張曉剛)의 판화 '혈연' 시리즈, 유명 설치 미술가인 데미언 허스트가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만든 '신의 사랑을 위하여(For the Love of God)'를 본뜬 실크스크린 판화,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의 판화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프란체스코 클레멘테의 '우상(Idol)', 밈모 팔라디노의 '무제' 등 근·현대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도 있다.

검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사이트인 '온비드' 등을 통해 이 작품들을 공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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