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이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생산 소비 투자 지표도 더디지만 모두 개선됐다.
30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지난달보다 1.0%,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증가했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세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1.8%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2.1%) 이후 최고치다. 공공행정(1.2%) 서비스업(0.7%) 건설업(0.1%) 등도 모두 증가했다. 소비 역시 조금씩 늘었다. 소매판매의 경우 휴대폰 등 내구재 판매는 전달보다 0.3% 감소했지만 여름휴가의 영향으로 여가용품 음식료 등의 판매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0.4%(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이 8월말 A380 1기를 도입하면서 운송장비 투자(9.1%)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계류 수입은 42억7,000만 달러로 7월(46억4,000만 달러)보다 감소했고, 기계 수주는 공공ㆍ민간 부문 모두 지난달보다 11.7% 감소하는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를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은 만큼 적극적 거시정책 운영과 투자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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