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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다른 원전 재가동 추진에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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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다른 원전 재가동 추진에 비난 쇄도

입력
2013.09.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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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이 다른 원전을 재가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숙한 원전 사고 처리로 비난을 받고 있는 도쿄전력의 이 같은 계획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도쿄전력은 27일 니가타(新潟)현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 6ㆍ7호기의 원자로설치변경허가, 공사계획인가, 원자로시설보안규정변경인가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7월부터 시행된 새로운 원전규제기준에 따라 심사를 요청한 것이다. 6ㆍ7호기의 중수로는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비등형경수로(BWR)를 개량한 것으로 기본 형태는 동일하다. 도쿄전력은 정기검사 중인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1~5호기도 재가동 심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아사히(朝日)신문은 28일 사설에서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의 당사자”라며 “지금은 후쿠시마에 집중할 때”라고 꼬집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역시 사설에서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사고 당시 뒤늦게 대응해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됐고 그 후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재가동에 앞서 오염수 처리 등 사고 수습에 진지하게 나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히로세 나오미(廣瀨直己) 도쿄전력 사장은 29일 신문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외에 5ㆍ6호기를 폐로하겠다면서도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심사 신청에 대해서는 “신청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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