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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SNS 흡수합병… 그룹 사업 교통정리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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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SNS 흡수합병… 그룹 사업 교통정리 가속도

입력
2013.09.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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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을 에버랜드에 넘긴 데 이어 삼성SDS와 삼성SNS를 합병하는 등 사업영역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삼성SDS는 27일 네트워크 솔루션업체인 삼성SNS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양 사는 삼성SNS 주식 2.16주당 삼성SDS 주식 1주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다음달 1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합병을 완료하기로 의결했다.

삼성SNS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45.69%)로 있는 서울통신기술이 작년에 이름을 바꾼 회사다. 주로 삼성전자로부터 통신장비를 공급받아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한다. 네트워크를 이용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삼성SDS는 삼성SNS 합병을 통해 필요한 하드웨어와 관련기술까지 아우르게 됐다. 고순동 삼성SDS 사장은 "양 사의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그룹의 사업영역조정은 기업관련영역(B2B)과 소비자관련영역(B2C)을 묶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을 에버랜드로 넘기기로 결정, 제일모직은 전자화학소재 중심의 B2B회사로, 에버랜드는 패션ㆍ테마파크ㆍ골프장ㆍ외식업 등 B2C기업으로 조정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삼성SDS와 삼성SNS를 통합한 것도 결국은 B2B 사업인 IT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조치다. 삼성SDS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네트워크 솔루션까지 갖추게 돼 IT서비스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게 됐다"며 "그만큼 B2B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이번 합병이 당장 중동과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IT솔루션을 구축하는 스마트타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SNS의 LTE 등 무선통신망 구축사업을 접목해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IT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 삼성물산에 이어 삼성SDS의 3대 주주인 이 부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지분이 8.81%에서 11.26%로 2.45% 포인트 높아진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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