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2013 정기 고연전(짝수 해는 연고전)'에 맞춰 기부 대결을 펼친다.
27일 두 학교 총학생회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기부 고연전'이 진행된다. 27일은 야구장에서 열렸고, 28일에도 축구 경기장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양측 총학생회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각 학교 응원석 출입구에 대형 모금함을 설치해 학생들이 기부한 돈을 어린이재단에 전달하기로 했다. 재단은 이 돈을 국내 아동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 '집으로'에 사용할 방침이다.
총학생회는 경기장 전광판에 몇 명이 모금했는지 현황을 중계해 학교간 경쟁을 유도, 기부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유재석 등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응원단으로 참여해 열기를 더한다.
정기 고연전에 기부 행사를 연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 2012년에는 헌혈증서를 모아 대학병원 등에 기부하는 '헌혈 고연전' 행사가 진행됐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두 학교만의 축제를 넘어 사회에 기여하면서 많은 학우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기부방식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1965년부터 매년 가을 5개 종목의 스포츠 경기 대항전으로 진행되는 고연전은 학생들의 화려한 응원전과 뒤풀이 문화 등이 더해지며 두 학교의 중요한 연중 행사로 자리잡았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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