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건주의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경찰관 리니어슨은 2009년 봄 111년 된 동네 빵집이 경기 침체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그는 동료 경찰 9명과 함께 점포를 인수했고, 언론의 관심에 힘입어 큰 성공을 거뒀다. 지역 경제까지 살린 이 사건은 지역 주민에 의한, 지역을 위한 투자의 힘을 보여준다.
로컬(지역)과 인베스팅(투자)를 결합해 '로커베스팅'이란 단어를 만든 저자는 이런 형태의 투자를 통해 은행에서 버림받은 중소기업과 프랜차이즈 기업에 밀려나고 있는 동네 상점을 되살릴 수 있다고 역설한다. 대형 서점에 밀려 사라질 뻔 했던 뉴욕의 한 서점이 주민들의 투자로 40% 이상 매출이 늘어난 사례 등을 통해 지역 투자의 효과와 역할을 설명하고 실천 방법도 알려준다. 홍선영 옮김. 위즈덤하우스ㆍ364쪽ㆍ1만 8,000원.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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