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리는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출전할 한중일 3국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은 박정환(20), 김지석(24), 강동윤(24), 최기훈(25)이 선발전을 통과했고 최철한(28)이 주최측 와일드카드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세돌과 이창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선 탈락했다. 최철한이 이 대회에 7번째 출전이고 김지석 4회, 강동윤 3회, 박정환 2회, 최기훈은 첫 출전이다.
중국은 한국과 반대로 저우루이양(22ㆍ바이링배), 스웨(22ㆍLG배), 판팅위(17ㆍ응씨배), 천야오예(24ㆍ춘란배) 등 세계타이틀 보유자 4명에게 자동출전권을 배정했고 탄샤오(20) 한 명만 선발전으로 뽑았다. 저우루이양, 천야오예, 탄샤오가 각각 3회째 출전이고 스웨와 판팅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팀의 진용은 가장 늦게 확정됐다. 유키 사토시(41), 장쉬(33), 고노 린(32) 등 노장들이 추천으로 뽑혔고 안자이 노부아키(28)와 야오쯔텅(15)이 선발전을 통과했다. 일본 바둑계서 세계대회 출전 선수를 선발전으로 뽑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역대 최연소 일본 대표가 된 야오쯔텅은 대만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일본기원에 입단, 현재 초단이다. 농심배는 1회부터 6회까지 소속기원별 참가 원칙을 고수하다가 7회부터 국적별 참가로 변경했는데 일본측 요청으로 올해부터 다시 기원별 참가로 바꿨다.
이에 따라 대만 출신으로 일본기원 소속인 장쉬나 야오쯔텅의 출전이 가능해졌다. 7년 만에 다시 농심배 일본 대표선수가 된 장쉬는 이번이 4번째 출전이고 유키 사토시와 고노 린이 각각 3번째, 안자이 노부아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전이다.
그동안 농심배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본이 대만 출신 선수 2명이 가세한 이번 대회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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