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26일 공사 입찰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대우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김효석(51) 인천시 서울사무소장 및 인테리어업자 이모(47)씨와 이우석(59) 경북 칠곡군 부군수 및 이 부군수의 친형(61ㆍ전 대우건설 직원)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소장과 인테리어업자 이씨는 2011년 2월 인천시 도시공사가 발주한 인천 남구 구월동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내 아파트 건설사업과 관련해 이준하(53ㆍ구속)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 등으로부터 같은 해 5월 현금 5억원을 받은 혐의다. 이 부군수와 친형 이씨는 경북도청 이전추진단장 재직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2011년 3월 이 본부장 등으로부터 현금 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이후 경북도청과 도의회 신청사 건립공사를 수주했다.
한편 이 본부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빼돌린 회사 돈이 최소 3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소장 등에게 전달된 1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의 사용처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와 경제청 공무원 3~5명 정도가 추가로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우건설이 수주한 송도호텔의 인테리어를 맡은 하청업체 대표로부터 "추후 정산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9년 3월~2010년 4월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24일 이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본부장의 회사 돈 횡령 및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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