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환절기에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예년 보다 더 유행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이달 초 발표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기도 윗부분으로 침입해 감기를 비롯한 각종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다른 호흡기질환 바이러스에 비해 특히 잘 전염되고, 감염되면 38도가 넘는 고열과 심한 목 통증이 5일 이상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를 비롯한 호흡기질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기는 뚜렷한 예방이나 치료법이 없다.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억제해주는 대증요법이 대부분이다. 초기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 급성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 폐렴 같은 합병증이 생긴다. 그래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감기약 복용이 필요하다. 현명하게 감기약 찾아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젊다고 방심 말기
감기 환자는 영ㆍ유아나 고령자가 많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 급성 상기도 감염 진료 인원의 연령별 유병률을 살펴보면 10세 미만(18.8%)을 제외하고 30대가 15.8%로 가장 높다. 사무실 안팎 온도 차이, 지속적 스트레스, 인스턴트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젊은 층이 오히려 감기에 잘 걸린다는 분석이다. 면역력이 약하면 휴식만으로 감기를 이겨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비타민 함유량 확인하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증상을 개선하는 성분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C가 함께 들어 있는 감기약이 도움 된다. 이런 감기약을 선택할 때는 비타민 함유량을 확인해야 한다. 비타민C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500㎎인데, 감기가 심할 땐 이보다 좀더 먹어도 괜찮다. 비타민을 보충한다고 오렌지주스나 비타민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식품 속 비타민 함유량은 대부분 권장량을 한참 밑돈다.
물이랑 먹기
감기약을 흔히 물 대신 녹차나 커피에 먹곤 한다. 하지만 이런 카페인 음료와 복용하는 건 반드시 피해야 한다. 감기약이 카페인 성분과 만나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현기증,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시는 형태의 한방 감기약과 함께 복용하는 것도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비슷한 성분이 지나치게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별 맞는 약 찾기
감기에 걸렸다 싶으면 무조건 종합감기약부터 찾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요즘에는 코감기와 목감기 등 주요 증상에 맞는 감기약이 따로 나온다. 증상이 특정 부위 위주로 나타난다면 굳이 종합감기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