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지역에서 생산된 천일염이 가공되지 않은 원염(原鹽) 상태로 첫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신안군은 26일 천일염을 가공하는 영농조합법인 신안솔트가 수출대행사 한남체인과 ㈜아이신안을 통해 신안천일염 650톤을 미국에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안 임자도에서 생산된 천일염은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목포신외항에서 선적돼 부산항으로 옮겨져 다음 달쯤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에 한남체인을 통해 수출되는 신안천일염은 20㎏짜리 1만2,000포대 240톤이다.
한남체인은 이번 물량을 포함해 모두 600톤을 수출할 예정이다. 또 ㈜아이신안도 20㎏과 10㎏짜리 1,100박스에 달하는 50톤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신안천일염은 미국 수출을 위해 지난해 미국식품의약청(FDA)에서 수입허가를 획득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천일염은 미국 LA와 워싱턴 등에서 교포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대형마트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신안천일염은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이 머무는 갯벌에서 생산돼 미네랄 등이 많고, 나트륨 함량은 10%이상 적어 혈압을 낮추고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천일염의 품질과 맛이 미국 현지에서 인정되고 가격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수출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면서"내년부터 중국과 호주, 베트남에서 생산된 정제염이 수출되는 미국 소금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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