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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에 밀리는 커피믹스 회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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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에 밀리는 커피믹스 회생할까

입력
2013.09.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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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의 폭발적 성장으로 위기에 몰린 커피믹스가 품질 고급화로 반격에 나섰다.

동서식품은 26일 경기 인천 부평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커피 브랜드 맥심에 최상급 원두로 평가되는 콜롬비아산 아라비카의 사용 비율을 평균 60%에서 80%까지 끌어올리고, 뛰어난 커피 향을 선별으로 추출해 적용하는 등 품질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품질 개선된 제품들은 다음달 중에 나온다. 이창환 사장은 “커피시장의 변화를 우려 깊게 보고 있다”며 “지난해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를 출시한 것도 같은 고민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커피믹스 위주였던 커피시장은 1999년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스타벅스 1호점이 등장한 것을 계기로 커피전문점이 잇따라 등장해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동서식품 자료에 따르면 올 해 한국에서 마시는 커피는 잔 기준으로 242억 잔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 커피가 76%, 원두커피가 10.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인스턴트 커피 비중이 높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게 동서식품의 판단. 따라서 품질 고급화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동서식품은 품질 향샹에 들어가는 비용은 마케팅비를 줄여서 보전할 계획이다. 김광수 마케팅 상무는 “올해 커피시장이 1.2%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커피믹스는 성장률이 0.11%로 정체하고 원두커피는 16.4%로 고성장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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