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원중학교가 장애를 가진 원어민 교사의 부모를 초청,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공감교육을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도원중학교는 최근 이 학교 미국인 원어민교사인 케이티 해저드씨의 부모를 초청, 장애 극복 과정과 미국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지원제도 등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케이티 해저드의 모친인 캐시 해저드씨는 19살에 암으로 한 쪽 팔을 절단한 장애인이지만 결혼 후 두 자녀를 훌륭하게 양육했고, 미국 내 각종 요리대회에 출전해 3번이나 우승했다.
이날 교육에는 지체장애인 등 8명의 특수교육대상자를 비롯해 재학생들이 참여했다.
한 지체장애인 학생은 “장애를 가졌다는 것은 ‘불능’이 아니라 단지 모금 불편할 뿐”이라며 “한 팔이 없는데도 요리의 대가로 명성을 떨친 케이티 해저드씨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철락 도원중 교장은 “이번 교육은 해저드씨 부부의 교육기부 형태로 이뤄졌는데, 학생들의 인성회복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마을 교육 공동체를 지구촌으로 확대 실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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