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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 최경수 내정… 노조 "낙하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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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 최경수 내정… 노조 "낙하산" 반발

입력
2013.09.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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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결국 최경수(63ㆍ사진) 전 현대증권 사장이 낙점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25일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미 9일 최 전 사장을 내정했다고 거래소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고 재공모 하라"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 전 사장을 포함해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등 3명 중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날 선출된 후보는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2,3일 내 이사장에 정식 취임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당국이 지침을 내렸으니, 절차만 남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 전 사장 내정설은 6월 김봉수 전 이사장이 퇴임할 때부터 줄곧 흘러나왔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인 최 전 사장은 옛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을 거쳐 조달청장을 역임했다. 2008~11년 현대증권 사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대선 때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

이에 대해 서울사옥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한 유흥렬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최 전 사장은 현대증권 사장 재임시절 선박펀드와 현대저축은행의 투자 실패 책임이 있다"면서 "능력이나 자질이 안 되는 인사가 연줄로 이사장을 맡는 것은 거래소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 공모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 신임 이사장에는 서근우 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 등이 유력하다. 한 증권사 고위관계자는 "새 금융공기업 CEO 후보로 정치권과 연관 있는 사람 위주로 거론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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