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 도심 곳곳이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다음달 2일~6일 서울도심 일대에서 '하이서울페스티벌 2013'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행사의 슬로건은 '길에서 놀자'로 축제 기간 동안 총 162회의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극단 몸꼴, 디쓰리랩, '프로젝트 날다' 등 국내를 대표하는 20개 공연단체가 20여 개 작품을 공연하고, 제너릭 바푀(프랑스) 보알라 프로젝트(아르헨티나) 아템포 시르크(스페인)를 비롯한 6개국 참가 팀이 9개 작품을 선보인다.
제네릭 바푀의 '자전거 경주'는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는 역동적인 작품으로 공중에 매달린 채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을 생동감 있게 연출한다. 아템포 시르크는 라이브 음악과 춤, 서커스를 스페인 특유의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 긴장감 있게 표현한다. 극단 몸꼴은 '바퀴(무지막지 서커스2)'를 통해 중장비와 도시를 상징하는 오브제로 도심 속 맹수들의 쇼를 선보인다.
올해는 특히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기획 프로그램 3편이 사전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정돼 '판을 벌이다', '판을 만들다', '판에서 놀다'란 이름으로 진행된다.
개ㆍ폐막식에선 '서울의 기억'을 주제로 국내외 거리예술단체들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10월 2일 오후 8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일정인 '별별환(歡)타지'는 서울도서관 외벽이 스크린으로 돼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인다. 폐막일인 6일에 진행되는 '별별난장판(板)'은 10개의 공연팀이 태평로 일대를 흥겨운 공연의 장으로 만드는 거리 난장이다.
올해는 한예종 연극원 교수이자 연출가인 김석만 위원장 등 11명의 각 분야 민간 전문가들이 축제조직위원회를 처음 구성했다.
김 위원장은 "시민들이 거리 예술을 즐기고 놀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게 올해 하이서울페스티벌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도심 곳곳에 넓게 퍼져있던 축제 장소를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덕수궁 등으로 좁혀 동선을 짧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페스티벌 비용 16억 원을 지원하고, 축제의 내용과 진행은 조직위가 전담했다. 향후 3년간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축제를 이끌어갈 예술 감독(김종석 용인대 연극학과 교수)을 위촉해 안전성ㆍ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강남페스티벌 등 자치구 및 민간 축제도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연계해 펼쳐진다. 자치구 축제 정보 역시 하이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에서 볼 수 있으며 모든 축제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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