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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플루토늄 핵실험 또 할 것" "ICBM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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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플루토늄 핵실험 또 할 것" "ICBM은 아직"

입력
2013.09.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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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지난 2월 3차 핵실험에 이어 추가로 플루토늄 방식의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핵무기 전문가인 리빈(李彬) 중국 칭화대 교수는 25일 '제1회 아산 북한회의'에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지만 2, 3차 핵실험 거치면서 관련 기술을 상당히 많이 발전시켰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리 교수는 "북한은 국제사회 여건상 여러 번 핵실험을 하기 어렵다고 보고 처음부터 소형 핵탄두 기폭장치를 이용해 실험했다"면서 "첫 실험에서 정상 위력을 얻지 못해 2, 3차 핵실험에서는 화학물질을 더 많이 사용해 위력을 키웠고 핵탄두도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이 기존의 플루토늄 방식인지, 새로운 우라늄 방식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미 양국도 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리 교수는 "플루토늄보다 우라늄의 임계질량이 크기 때문에 3차 핵실험이 우라늄을 이용한 테스트였다면 소형화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따라서 3차 핵실험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플루토늄 방식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박지영 아산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은 이미 140회의 고폭발 관련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면서 "이전의 핵실험은 플루토늄을 분열물질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차 핵실험은 우라늄 장비 관련 실험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40여㎏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핵무기 7기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영변의 5MW급 흑연감속로를 정상 재가동하면 매년 6㎏의 플루토늄을 추출해 추가로 핵무기 1기를 제조할 수 있다.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관심이 고조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미사일 전문가인 슈머커 테크놀로지의 마커스 쉴러 박사는 "북한의 은하(발사체)는 이론적으로는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무기를 장착한 미사일은 아니다"면서 "현재 북한에 ICBM 관련 미사일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연구원은 "북한이 미사일에 액체연료를 사용하면 미국의 감시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고체연료도 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액체연료는 출력이 세지만 보관이 어렵고 발사 직전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보관시설이 필요하다. 따라서 발사 전 과정에서 위성에 탐지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고체연료는 미사일에 주입한 상태로 이동이 쉽고 미사일 소형화에 적합한 방식이다.

한편 군축ㆍ비확산 전문가인 조슈아 폴락 미 과학응용국제협회(SAIC) 연구원은 "북한은 2009년부터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를 자체 제작할 정도로 발전했다"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국제사회의 질서에 들어오도록 하는 게 우리의 유일한 선택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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