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불교문화의 숨결 보러 오세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불교문화의 숨결 보러 오세요”

입력
2013.09.25 05:11
0 0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26일부터 11월10일까지 경남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행사장과 인근 해인사에서 열린다.

화재로 사라진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2011년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고려대장경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각국의 세계문화유산 모형과 대장경들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각국 민속공연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올해는 승려들의 기도장소로만 사용돼 온 해인사 마애불입상(보물 제222호)이 1,200년 만에 일반에 처음 공개돼 주목을 끈다.

대장경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26일 오후2시 대장경테마파크 ‘천년의 마당’에서 지역 주민 등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연다.

축전은 크게 해인사와 축전장, 소리길 등 3곳에서 마련된다.

해인사 인근에 마련된 축전장은 주제관인 대장경천년관을 비롯해 5D입체영상관, 고려대장경역사관, 기록문화관, 세계문화유산관, 미니룸비니, 미래희망관, 보리수공연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장경천년관에선 대장경판 진본 8장을 공개하며, 모형을 이용해 대장경 제작과정을 재현한 대장경신비실, 천년 간 보존의 비밀을 공개하는 대장경보존과학실, 1,000개의 디지털 불상이 장관을 이루는 천년의 합창 등이 마련된다.

천년관 내 대장경수장실에는 시대별, 국가별로 만들어진 다양한 대장경이 전시된다.

5D입체영상관은 장경판전을 지키는 신비한 정령 ‘장경’과 해인사를 찾은 도시에서 온 장난꾸러기 소년 ‘영주’가 등장해 대장경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는 영상물을 보여준다.

세계문화유산관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모형의 세계문화유산 작품전시, 빛과 예술 문화 체험, 블록 체험 등이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해인사, 베르사유궁전과 정원, 웨스트민스터궁전, 수원화성, 포탈라궁, 파르테논신전, 자금성, 노트르담대성당 등 총 8점의 블록으로 만든 세계문화유산 작품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석가모니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를 재현한 미니룸비니에선 네팔 전통공연과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고, 석가모니 후손 스님과의 참선체험을 가질 기회도 제공된다.

미래희망관은 관람객이 직접 108배를 하고 참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사찰 내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예술제인 해인아트프로젝트는 올해 소리길까지 전시공간을 확대했다.

천년관과 해인사를 이어주는 소리길에선 가야산 홍류동계곡의 풍광을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해인사가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마애불입상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가야산 해발 1,000m 지점 길 옆에 세워진 마애불(높이 7.5m, 너비 3.1m)은 9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애초 마애불 탐방로 정비 불허로 일반 공개를 조심스러워했지만 해인사와 협의를 거쳐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공개를 허락했다.

해인사와 조직위는 보물 주위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스님들이 직접 나서 마애불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개막식 후 첫 주말인 28일 오후 7시 해인사 대적광전 앞에서는 팔만대장경의 감동을 오페라로 재연한 ‘오페라 대장경’이 공연되고 판각ㆍ인경 체험, 소원등 달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