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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국산 항모 다롄항서 건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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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국산 항모 다롄항서 건조 중"

입력
2013.09.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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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첫 국산 '001A형 항공모함'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항의 한 조선소 창고에서 건조되고 있으며 그 모양은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호처럼 앞머리가 올라간 형태라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BTV(베이징TV)와 전첨망(前瞻網), 홍콩 봉황망(鳳凰網)은 24일 중국의 첫 국산 항모가 이미 다롄항에서 '001A형'으로 건조되고 있다며 이로 추정되는 선박 건조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다롄항 부두에 정박해 있는 랴오닝호 뒤편 창고 안에 첫 국산 항모의 선수 부분으로 추정되는 선박 건조물의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자는 랴오닝호처럼 앞 부분이 위로 올라간 모양이다.

중국은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완성 형태의 항모를 사들여 개조한 뒤 지난해 랴오닝(遼寧)호를 취역시켰다. 이 때문에 랴오닝호는 엄밀하게 보면 첫 국산 항모라고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중국이 해군력 강화를 위해 랴오닝호에 이어 첫 국산 항모 건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중국은 4월 첫 국산 항모가 상하이(上海)항에서 건조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양위쥔(陽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랴오닝호는 중국의 첫 항모지만 결코 유일한 항모가 아니다"며 "중국은 국방 및 군대의 수요에 따라 여러 요소들을 종합해 (항모 추가 건조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앞서 지난달 28일 다롄항에서 랴오닝호에 승선,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하루빨리 강한 전투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후 선양(瀋陽)으로 이동, 랴오닝호의 함재기인 젠(殲)-15기를 살펴보고 조종석에 앉기도 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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