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역대 최단 기간 8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종전 최단 기록인 지난해보다 한달 여 앞당겨진 것이다.
24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총 798만8,3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2만473명에 비해 12.2% 증가했다. 이날도 3만1,00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돼, 종전 최단 기간 내 800만명을 넘어선 지난해(10월23일)보다 29일 앞당겨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관광객 유치 목표인 1,050만명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 들어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615만8,0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8만4,074명에 비해 4.7% 정도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을 주축으로 활황세를 타면서 현재까지 183만351명으로 지난해 123만6,399명보다 무려 48% 증가, 800만명 조기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다음 달 중 제주 관광 사상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제주와 해외를 잇는 국제직항노선이 2009년 15개에서 올해 53개 노선으로 확대되고, 국제 크루즈 선박 기항 횟수도 2009년 36회ㆍ3만여 명에서 올해 170회·35만명으로 급증했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했다. 또한 유네스코 3관왕ㆍ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등으로 제주의 국제 인지도 상승도 관광객 유치 확대에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인 1,050만명의 76%가량 달성됐다"며 "다음달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이어져 관광객 증가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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