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내년 부산시장 선거전 새 국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전 새 국면

입력
2013.09.24 12:01
0 0

내년 6월 치러질 부산시장 선거 열기가 추석연휴가 끝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허남식 시장이 3선으로 물러나는 상황에서 지역 여당 국회의원 상당수가 도전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데다 야권에서도 굵직한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미 당선 유력 후보를 묻는 여론조사가 수 차례 실시돼 시민들의 관심도 높다.

새누리당에선 서병수(61·4선)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고, 유기준(54·3선), 박민식(47ㆍ2선), 이진복(55ㆍ2선) 의원도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참신성과 개혁성 등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렸던 김세연(41ㆍ2선) 의원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 당내 경선판세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김 의원은 추석연휴 직후 "지역구 유권자들과 한 여러 약속을 아직 다 지키지 못했고, 국회 상임위 활동을 통해 처리해야 할 약속했던 여러 정책이 남아 있어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길지 않은 정치경력을 가진 저에게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다른 방법으로 부산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밝힌 불출마 이유와는 달리 지역 정가에서는 주식백지신탁이 결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공직자윤리법에 규정돼 있는 주식백지신탁제도는 공직자의 공무수행에 따른 공정성 확보를 위해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경우 이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동일고무벨트와 DRB동일 지분을 각각 40% 안팎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김 의원의 결심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으로 '시기상조론'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다음 선거에서도 40대 후보로 나설 수 있는데다 중앙무대에서 좀 더 경험을 쌓은 뒤 시장선거에 도전해도 늦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초기 경선구도는 일단 친박(박근혜)계 핵심인 서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김 의원이 지지율 1위를 달린 이유가 '젊은 피'에 대한 시민의 갈증이 드러났다는 분석도 있어 서 의원으로 표심이 더 쏠릴지는 미지수다.

지난 14일 '젊은 부산' 창립총회를 통해 세를 과시하며 세대교체론을 내세우고 있는 박 의원이 김 의원 지지세를 흡수해 서 의원에 맞설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여기다 과거 해양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유 의원은 부산의 먹거리인 해양 분야의 강점을 내세우며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이 의원도 최근 보폭을 넓혀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밖에 여론조사에서 기대 이상의 저력을 확인한 권철현(66) 세종재단 이사장과 신정택(65) 세운철강 회장의 잠재력도 무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판세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야권에선 김영춘(51) 전 민주당 최고위원, 오거돈(64)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재호(54)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된 조경태(45ㆍ3선)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야권 후보 중 여론조사 1위를 차지했던 김성식(54) 전 안철수 대선후보 진심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도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중량감 있는 인물 발굴과 동시에 '허남식 시장 10년 시정'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호소하는 전략을 통해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 초기라 여권이 유리할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2010년 시장선거를 봤을 때 야권주자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며 "누가 민심을 시원하게 파고드는 정책을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각 당의 경선이나 실제 선거 판세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