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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특수부대도 테러 진압작전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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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특수부대도 테러 진압작전에 투입

입력
2013.09.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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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진압 과정에 이스라엘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테러ㆍ정보ㆍ군사안보 전문 웹사이트 '데브카파일(Debkafile)'은 테러 사건 발생 직후 이스라엘의 최정예 대테러 특수부대가 긴급히 현지로 공수돼 케냐 군경의 진압작전에 결정적인 자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총참모부 직할 최정예 특수부대 '사이렛 마트칼(Sayeret Matkal)'로 추정되는 이스라엘군이 케냐 군경에게 사건 현장을 철저히 봉쇄하도록 하고 케냐군 특공대가 재빨리 현장을 장악하게 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사이렛 마트칼은 적지에서의 전략정보 수집부터 적국(주로 시리아ㆍ이라크ㆍ이란 등 이슬람권 국가) 고위 인사 암살과 인질 구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한 발 더 나가 AFP통신과 CNN방송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이 직접 작전에 참여하고, 인질 구출 과정에서 부상도 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외교부는 케냐 테러 진압 작전 개입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이 케냐에서 벌어진 테러에 개입한 이유에 대해 외신들은 이 쇼핑몰의 소유주가 이스라엘인이고, 이스라엘인들이 운영하는 상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잡지 슬레이트닷컴은 과거 케냐에서 이스라엘인이나 관련 시설이 여러 차례 공격을 당하면서 케냐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소개했다. 2002년 11월 케냐 남부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이스라엘인 소유의 리조트가 테러 공격을 당해 15명이 숨졌고, 동시에 이들이 타고 왔던 이스라엘 여객기가 미사일 공격을 받는 등 케냐에서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테러가 빈번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케냐간 공식적인 외교관계가 단절됐음에도 이런 이유들로 양국 보안기관 간 협력은 오히려 갈수록 긴밀해졌다고 슬레이트닷컴은 설명했다.

2011년 케냐가 소말리야에 군대를 파병했을 때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케냐의 적은 이스라엘의 적"이라며 케냐에 보안 관련 지원 약속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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