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용화면 자계리 옛 자계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자계예술촌(대표 박연숙)이 가을을 맞아 매주 토요일 저녁 창작 연극무대를 선보인다. 이름하여 '산골 마실극장'이다.
2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문을 여는 무대에는 독창성 강한 작품들이 오른다.
출연자가 3인 이하로 소박하지만 작가 정신에 충실하고 진정성이 담긴 작품들로 엄선했다.
첫 회에는 인형이란 오브제를 축제 거리극에 선보이며 고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테어씨어터'의 가 선보인다. 10월 5일에는 창작집단 '뛰다'의 , 12일에는 '양손 프로젝트'의 , 19일에는 '극단 함께사는 세상'의 이 이어진다. 극단 터는 26일 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자계예술촌은 관람료를 후불 자유 금액으로 받을 참이다. 관객 모두가 공연 잔치판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적 참여자이길 바라는 의미에서다.
박연숙 대표는 "이번 공연은 충북문화재단과 충북도에서 시행하는 지역문화예술기획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게 됐다"며 "전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극단을 엄선했다"고 말했다.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2001년 9월 옛 자계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자계예술촌은 이듬해부터 매달 말 '그믐밤의 들놀음'이란 정기 연극공연을 하고, 2004년부터는 매년 여름 도시민들을 초대해 산골예술잔치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연극 을 제작해 영동ㆍ괴산ㆍ증평지역 초ㆍ중학교를 돌며 순회공연을 갖기도 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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