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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폐막] 480만명 관람… 목표 2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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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폐막] 480만명 관람… 목표 2배 달성

입력
2013.09.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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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한 '2013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3일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22일 폐막했다. 이 기간 동안 당초 목표한 250만명의 2배나 되는 480만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한국문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터키 교류활성화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폐막식은 22일 0시(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 이스탄불의 상징인 아야 소피아 박물관 앞 광장에서 행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카디르 톱바시 이스탄불시장과 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식전공연으로 경북도립국악단과 이스탄불시 공연단의 공연에 이어 23일의 일정을 총정리한 영상물 공연, 이번 엑스포의 하일라이트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 선언문'이 선포됐다. 또 김관용 지사와 톱바쉬 시장은 서로 명예 시ㆍ도민증을 주고 받았다.

폐회식에 이어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 아야소피아박물관 앞 특설무대에서 폐막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한-터 어린이합창단, 태권도 시범단, 풍물패 공연, 플라잉과 신국의 땅 신라 뮤지컬팀의 옴니버스 공연, 세계 최고(最古) 군악대인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이번 축제는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주최하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범국가적 지구촌 문화축제로 치러졌다. 양국 문화관광부와 유네스코, UNWTO(국제연합세계관광기구) 등 18개 기관이 후원하고 세계 40개국이 참가했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신라를 비롯한 한국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고, 세계 문화가 한 자리에서 소통하며 각국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46개의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관람객은 480만명(잠정)에 달했다. 당초 목표한 250만명의 2배이며, 1998년 처음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 304만명 보다도 훨씬 많다. 2006년 캄보디아에서 열린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 45만명의 10배가 넘는다. 연간 1,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 5위의 역사문화관광도시인 이스탄불에서 열린데다 수준 높은 콘텐츠, 양국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주효했다.

이번 행사는 형제국가인 한국과 터키간에 문화에서 출발해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교류협력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문화외교를 통한 관광과 수출 등 경제와 산업의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실크로드의 시작점은 경주라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았고,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망라한 콘텐츠로 문화한류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북도 경주시' 홍보관에는 21일까지 94만8,000여명이 다녀가 경북도와 경주시가 문화한류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터키인 309명과 영어권 183명 등 4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엑스포 관람 이후 한국방문 희망자 비율이 18.2%포인트, 영어권 관람객으로 제한하면 31.6%포인트나 높아졌다.

김관용 지사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통해 세계 문화융성과 인류공영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터키와 한국은 이 아름다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역량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방면에서 희망의 새 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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