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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미국게임 'GTA5'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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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미국게임 'GTA5' 광풍

입력
2013.09.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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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한 편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역사를 새로 썼다. 영화 음반 비디오 등 모든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망라해, 최단기간 최대매출 신기록을 쓴 것이다. 역대 최대기록을 갖고 있던 영화 '아바타'도 제쳤다.

하지만 워낙 파괴적이고 잔인한 내용을 담고 있어, '폭력물의 신기록'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22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게임사인 락스타게임즈에서 지난 17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동시 발매한 게임 'GTA5'(사진)가 출시 사흘 동안 10억 달러어치가 판매됐다. 엔터테인먼트 사상 최단기간 10억 달러 매출기록을 세운 것이다.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아바타'도 10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데 16일이 걸렸다.

특히 이 게임은 출시 첫 날에만 8억 달러어치가 팔려 판매(개봉) 첫날 판매액에서도 신기록을 경신했다.

GTA는 '그랜드 씨프트 오토(Grand Theft Auto)'의 약자로 제목 그대로 자동차 도둑질을 일삼는 무법자들을 다룬 게임이다. 이번에 출시된 건 5번째 시리즈다. '플레이스테이션3'와 '엑스박스360' 등 가정용 게임기(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이 엄청난 인기를 끈 비결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일을 가상공간에서 마음껏 해보며 대리만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내용이 워낙 거칠어서 중독성과 폭력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 게임에선 마구잡이로 자동차를 빼앗아 타고 가상도시를 누비며 갱단과 총격전, 청부살인, 무기밀래, 마약거래 등 각종 범죄행각을 통해 돈을 벌어 부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정해진 줄거리를 따를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점이 이 게임의 최대 매력으로 꼽히지만, 그런 만큼 개인의 폭력성과 가학성을 더 자극해 사회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욕설이 난무하고 폭력 수위가 높아 국내에선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으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애초 '블록버스터'로 제작됐다. 락스타게임즈는 이 게임에 영화 '아바타'(2억3,000만 달러)를 능가하는 2억6,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쏟아 부었다. 배우들을 성우로 기용하고 영화 같은 그래픽을 구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시 전부터 국내외 게임전문 사이트에서 기대를 모아 일찌감치 흥행 성공을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이 게임이 내년 3월까지 20억 달러(약 2조1,6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게임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어서 바가지 상술까지 등장할 정도다. 워낙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서울 용산전자상가 등 일부 게임 판매점들은 웃돈을 받고 게임을 판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판매점 관계자는 "판매가격이 6만5,000원이지만 온라인 사이트에선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고 있다"면서 "다음달 초 2차 물량이 풀릴 때까지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매장에선 잘 팔리지 않는 게임을 함께 공급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해 끼워팔기 논란도 일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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