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학위 논문 표절의 책임을 지고 6개월간 자숙해 온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가 22일 복귀했다.
오 목사는 이날 첫 주일예배에서 '사랑으로 발을 씻기는 것이 복되도다'라는 주제로 사랑과 화합을 강조하는 설교를 한 뒤 성찬식을 주재했다. 그는 주보에 "지난 6개월은 제 생애 중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사랑의교회 온 성도와 한국 교회에 큰 상처를 드린 점을 엎드려 사죄하오니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품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사과했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교회 건물에는 '평신도협의회 일동'명의로 복귀 환영 현수막이 내걸렸고, 안수집사회가 중심인 반대쪽은 인근에서 사임 촉구시위를 벌였다.
오 목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대(옛 포체스트룸대)에서 1998년 받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3월 17일 설교 중단과 함께 사례의 30%를 받지 않기로 하는 등 자숙기간에 들어갔다. 노스웨스트대는 지난 5월 "논문 표절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며 이를 바로잡아 수정본을 제출해야 한다"면서도 학위를 철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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