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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 현실과 미래 과학자들에 직접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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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 현실과 미래 과학자들에 직접 묻는다

입력
2013.09.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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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과학자들이 연구비 독식과 연구단장 선정 과정의 불공정성 문제를 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선 기초과학연구원(IBS)이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공개토론회를 연다.

26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토론회는 IBS 관계자와 과학자 2명의 주제발표 후 지정 토론자들의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오세정 IBS 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최근 IBS를 둘러싸고 불거진 과학계의 오해를 공개석상에서 풀고, 합리적인 지적은 수용해 많은 연구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BS 측에서는 송충한 전략기획본부장이 IBS가 지원하는 연구비 규모, 연구단장과 단장 산하 그룹리더의 선정 방식 등 최근 과학자들 사이에서 지적된 문제들에 대한 IBS의 입장과 세부 규정 등을 설명하고, 현재 내부 검토 중인 운영 개선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달 생물학 정보 사이트 '브릭'에 IBS를 비판하는 글을 실명으로 올려 화제를 모은 이일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이어 중견 연구자 입장에서 현재 IBS의 연구단 선정 및 지원 방식이 국내 과학계 전체에 가져올 수 있는 역효과와 부작용을 짚을 계획이다.

마지막 연자로 나서서 기초연구 발전이라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해법을 제안하겠다는 김승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는 "(이번 논란이)우리나라 기초연구 투자의 중장기적 포트폴리오를 다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IBS가 스스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고, 중견 연구자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신생 연구기관을 좀더 배려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11년 과학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범한 IBS는 이명박 정부가 시작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연구기관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과학 강국들을 모델로 선진국형 연구기관을 만들어 우수 연구자를 집중 지원하겠다는 계획으로 50개 연구단을 꾸리고 있다. IBS 연구단장은 10년 동안 해마다 100억원 안팎을 지원받으며 실력 있는 국내외 과학자들을 데려오고 고가의 첨단 장비를 구입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엄청난 지원이 50명에게 집중되는 건 부당하며, 연구단장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등 과학계 내부의 지적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는 대규모 투자 시기와 방식의 적절성, 연구비 분배의 원칙 등 국내 기초연구 정책 전반에 대한 논란으로 점점 확대됐다. 이에 본보는 오 원장을 포함한 국내 저명 과학자 4명의 의견을 지상대담 형식으로 실었고(2013년 9월 2일자 과학면), IBS는 공개토론회를 통해 과학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결정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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