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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중흥 이끈 도요타 에이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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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중흥 이끈 도요타 에이지 별세

입력
2013.09.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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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중흥을 이끈 도요타 에이지(豊田英二) 최고고문이 17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회사 측은 그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아이치(愛知)현 도요타시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도요타자동차의 창업자인 도요타 사키치(豊田佐吉ㆍ1867∼1930)의 조카인 고인은 도쿄제국대(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했으며 이후 도요타자동차의 기술담당 부사장을 거쳐 사장(1967∼1982), 회장(1982∼1992), 명예회장(1992∼1999) 등을 지내며 회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도요타자동차의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공정의 군더더기를 철저히 배격하는 '도요타 생산방식'을 정착시켰다. 그는 또 스포츠카와 소형차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승용차 부문 풀 라인 체제를 갖췄고 1973년과 1979년 두 차례 오일쇼크 때 한 박자 빠른 감산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등 뛰어난 경영 감각을 발휘했다. 그는 "최고 경영자가 손에 기름때를 묻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생산 현장을 떠나지 않는 치열한 현장주의로 신뢰를 받았다. 니혼게이자이는 "헨리 포드가 자동차 산업 시대의 막을 연 이후 20세기 후반을 빛낸 주역 중 한 명"으로 그를 평가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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