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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여고생 장수정, KDB코리아 오픈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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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여고생 장수정, KDB코리아 오픈 반란

입력
2013.09.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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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테니스(WTA) 홈페이지 선수 소개란에 장수정(18ㆍ양명여고)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 키와 몸무게 등 가장 기본적인 정보도 찾아볼 수 없다. 1995년 3월13일생으로 18세 나이만 나와 있다.

세계랭킹 540위 장수정이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투어 2013 KDB코리아 오픈 단식 1회전에서 2010년 준우승자이자 대회 4번 시드를 배정받은 클라라 자코팔로바(31ㆍ체코)를 경기시작 1시간 4분만에 세트스코어 2-0(6-3 6-1)으로 완파 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전날 이예라(26ㆍNH농협은행)의 2회전 진출 쾌거에 이어 이틀 연속 한국여자테니스가 낭보를 터뜨리고 있다.

키 170cm에 몸무게 58kg 오른손잡이 양손백핸드를 휘두르는 장수정은 국제대회에서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다. 국내에서도 우승기록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장수정은 그러나 일찌감치 테니스 유망주로 낙점 받아 삼성증권 조윤정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장수정의 강점은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스트로크다. 자코팔로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 것도 첫 서브 성공률이 67%-43%로 앞섰기 때문이다. 둘째 서브 성공률 역시 52%-23%로 크게 우위를 점했다.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장수정은 12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에서 6번을 자신의 점수로 연결 시켜 낙승을 거뒀다.

장수정은 경기 후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플레이 했는데 통했다. 상대 백핸드가 많이 흔들려 집중 공략한 게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롤 모델 선수는 라파엘 나달(27ㆍ스페인)이다. 나달의 멘탈을 닮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5년째 장수정을 전담 코치하고 있는 조윤정 코치는 “장수정의 강한 공격력에 근성과 희망을 봤다”라며 “서브가 제대로 터지는 것을 보고 이길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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