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저림 단순히 혈액순환 문제일까?
흔히 손발이 저리거나 결리면 혈액순환이 안 되거나 ‘오십견’으로 치부한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행복한재활의학과 김정훈 원장은 “‘터널증후군’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터널증후군은 손바닥 쪽 손목의 신경이 눌려 생기는 질환으로,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4개의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여성은 20명 중 한 명, 남성은 200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데 중년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이 증상은 통증이 서서히 시작돼 밤이 되면 더 아파진다. 김 원장은 “목 디스크에 의해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신경뿌리 병증과 구분을 해야 한다”며 “실제로 목 디스크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인데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오진을 받고 수술을 받은 환자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에 들어가면 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 평소 손목 터널에 압력을 높이는 동작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목을 20~30도 정도 젖힌 채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보조기를 쓰는 것도 좋다.
김 원장은 “어떤 병이든 짐작으로 병명을 단정 짓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은 후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행복한재활의학과 김정훈 원장
김민규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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