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TV광고를 시작한다. 구글의 태블릿PC인 '넥서스7'을 알리기 위한 광고로, 모바일 기기의 숙적인 애플과 TV 화면에서도 맞붙게 됐다.
16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구글은 17일 저녁부터 지상파 TV방송 3사를 통해 '넥서스7'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낸다. '소중한 하루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구글의 TV 광고는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여성이 넥서스7을 활용해 면접을 준비하고 합격한다는 내용이다.
애플과 구글은 서로 다른 스마트폰 만큼이나 광고 내용도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애플의 광고가 구체적인 기능 설명보다는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성적으로 접근하는데 비해 구글은 이야기 속에서 편리한 기능을 소개하는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춰 실용적으로 풀어냈다.
구글 광고 속 여성은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검색, 그룹 화상대화 서비스인 행아웃,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와 전자책 등 구글의 핵심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이를 손쉽게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넥서스7의 장점을 부각시킨다.
구글은 이번 TV광고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애플과 스마트 기기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PC는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다음으로 주목 받는 스마트기기. 태블릿PC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억2,800만대에 이르지만 국내에서는 유독 판매량이 저조하다.
이에 구글은 지난해 나온 1세대 제품의 단점인 무게와 두께를 줄이고, 화질을 대폭 개선한 넥서스7을 지난달 국내 출시하면서 시장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서스7이 일부 판매점에서 매진 되는 등 반응이 좋아 TV광고를 통해 마케팅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유통점들이 자진해서 공급을 요청할 정도로 넥서스7의 시장 반응이 좋다"며 "20대를 겨냥한 TV광고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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