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운하는 죽은 형산강 물길을 되살리고,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신기원을 여는 부활의 프로젝트입니다."
내달 10일쯤 포항운하 통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포항시 강기석(57ㆍ사진) 포항운하TF팀장은 "포항운하는 단순한 '운하'를 넘어 생태복원을 위한 친환경개발사업으로 잃어버린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운하는 동빈내항 송도교에서 형산강까지 1.3㎞ 구간을 운하로 연결, 막힌 물길로 썩고 있는 동빈내항을 살리고, 크루즈선 운항과 수변공원 조성 등으로 포항의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자는 사업이다.
강씨는 "운하 주변에 487동의 건물을 철거해야 했고, 관련 주민만 2,000여명이나 되다 보니 나름 어려움도 많았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내년 초 준공을 앞두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내달 10일쯤 형산강물을 포항운하로 흘리고, 11월 2일 대망의 통수식을 할 예정이다. 운하가 준공되면 하루 1만3,000여톤의 형산강물이 평균수심 1.74m, 너비 15~26m의 운하로 흐르게 된다. 내년 3월 쯤이면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태운 크루즈선도 운항하게 된다.
운하 주변도 이전까지 지저분한 노후건물 대신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대왕참나무 등 600여그루의 조경수를 심은 수변공원으로 단장된다. 잔디와 블록을 깔아 자전거길과 산책길도 낸다. 또 운하 주변 물 위에 띄운 해양친수공원도 연말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강씨는 "130여개의 공원등과 10개의 그늘막, 3개의 수변데크, 4개의 인도교를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처로 손색이 없도록 하겠다"며 "운하 상류에는 3개의 인공폭포와 홍보관을 만들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홍보관 옥상 정원에는 카페테리아와 전망대, 실개천을 조성하고 레이저 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운하는 포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그 동안 잊혀져 온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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