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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대마는 살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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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대마는 살았지만…

입력
2013.09.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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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거대한 흑 대마가 아직 두 집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지만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듯이 그냥 쉽게 잡히지는 않는다. 1이 삶의 맥점이다. 안성준이 2, 4로 나가 끊은 다음 5 때 6으로 호구 쳤지만 그런다고 흑 대마를 잡을 수는 없다. 9로 단수 치면 다음에 A와 B가 맞보기여서 오히려 백돌을 잡고 살아가게 된다.

백은 대신 우상귀에서 10, 12를 선수로 둘 수 있어서 끝내기 이득이 짭짤하다. 게다가 16까지 놓이면 귀의 흑에 가일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흑은 지금 우상귀를 지키고 있을 여유가 없다.

1이면 2, 3을 교환한 다음 4, 6으로 나가 끊는 수가 성립해서 상변 일대가 몽땅 백집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게 싫어서 3으로 중앙을 지키면 이번에는 4, 6이 통렬해서 역시 바둑은 흑이 진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류민형이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25로 실리부터 챙겼지만 26으로 치중 당해서 당장 우상귀에 문제가 생겼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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