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아파트에 전통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보부상이 뜬다.
부산 부산진구는 다음달 5일 전포동 시영아파트에서 전통시장 보부상 시범장터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 장터는 편의시설로 무장한 대형마트에 맞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상품을 직접 대단지 공동주택으로 가져가 판매하는 행사로 전국에서 처음 열린다.
보부상 시범장터에는 부산진구 관내 33곳의 시장 가운데 12곳이 참여한다.
참여 시장들은 ‘부전시장 수산물’, ‘평화시장 의류’, ‘양정시장 화훼’ 등으로 품목이 겹치지 않게 특화해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당일 상품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어떤 시장은 어떤 상품이 좋다’는 식의 홍보효과도 누리기 위해서다.
장터 한쪽에는 전통 아메리카 인디오 공연과 변검술 및 밸리댄스 공연과 함께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전통놀이공간도 마련된다.
구는 이번 보부상 이벤트에 대한 주민 호응도를 체크해 내년부터 참여 시장과 아파트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각박해져 가는 일상에서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전통시장”이라며 “전통시장의 강점을 고객에게 알려 시장 활성화의 첨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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