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 몸에 호랑이 줄무늬가 있는 멸종 위기종 칡소(사진)가 한우에 비해 육질과 성분에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립한경대(총장 태범석) 유전공학연구소 김상환 연구교수의 '경제형질 우수 칡소의 선발 및 표지유전자의 탐색과 특성 규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칡소의 1등급 고기 출현율은 84.6%로 한우(66.2%)보다 18.4% 포인트 높았다.
또 체내에 지방을 축적시켜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포화지방산의 경우도 칡소는 40.84%인 반면 거세 한우는 44.06%였다. 반면 몸에 덜 축적되는 불포화지방산은 칡소가 59.17%, 거세한우가 55.94%로 나타나 육질과 성분 면에서 칡소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예부터 고기 맛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했던 칡소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칡소의 우수한 유전자를 분석하면 맛 좋은 전통 한우를 재현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칡소는 1920년대까지 비교적 많이 사육됐지만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개체수가 급감했으며 2004년부터 정부가 유전자원 보호 대책을 벌이고 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