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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극장가·VOD] 울지마 '전설의 주먹'… 극장서 빛 못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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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극장가·VOD] 울지마 '전설의 주먹'… 극장서 빛 못봤다고

입력
2013.09.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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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뿐 아니라 추석 안방에도 영화가 쏟아진다. 지상파TV들이 생색내듯 보여주는 영화들에 성이 차지 않는다면 IPTV나 케이블TV의 VOD 서비스를 이용할 만하다. 늦게나마 원하는 영화를 안방에서 편안하게 만나기에는 안성맞춤. 몇 번의 리모콘 조작만으로 다양한 영화를 단숨에 만날 수 있다. 최신 인기작일 경우 만원까지 지불해야 하지만 웬만한 영화들은 4,000원 이내로 즐길 수 있다. 특별 할인에 이벤트까지 겹치면 몇몇 고전 영화는 공짜. 어떤 영화를 골라봐야 할지 자신 없는 추석 명절 IPTV 이용자들을 위해 올레TV VOD서비스에서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사랑 받은 국내외 영화 5편을 각각 소개한다.

한국영화

IPTV에서 가장 사랑 받는 한국 영화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다. 어리숙한 모습으로 달동네에 숨어든 남파 간첩의 모습을 그려 극장에서 700만 관객을 모은 영화다. 젊은 세대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수현의 연기에 가슴 설렐 여성들이라면 흡족해할 듯. 많은 관객들이 찾은 영화이지만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그리 많이 받지 못했다.

'전설의 주먹'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영화다. 학창시절 한때는 주먹으로 전설적인 위치에 있었으나 이제는 퇴락한 세 친구들의 사연을 이종격투기로 엮었다. 우리 중년들 삶의 진한 페이소스를 담으면서도 링 위의 액션을 눈요깃거리로 보여준다. 강우석 감독의 우직한 연출이 가슴을 울린다. 정의와 진한 우정이 결국 승리한다는 명쾌한 메시지가 유치하기보다는 통쾌하게 다가온다. 극장에선 174만명이 봐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6월 VOD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안방극장에선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역시 극장에서 큰 환대를 받지 못한 '몽타주'도 안방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극장에서 209만명이 찾은 이 영화는 국내 영화 중 세 번째로 인기가 높다. 공소 시효 종료를 앞둔 15년 전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도 벌어지는 서스펜스와 추격을 스릴러 장르에 담았다.

'몽타주' 다음으로 주문 시청이 많은 '고령화가족'도 안방에서 더 환영 받는 영화다. 한심하기 그지없는 콩가루집안 식구들의 좌충우돌과 다사다난을 보여주며 한국 사회의 현재를 돌아보는 블랙코미디다. 윤여정 윤제문 박해일 공효진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령화가족'에 이어 다섯 번째 자리를 차지한 '신세계'는 한국 영화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는 평을 받은 작품. 폭력조직의 우두머리가 죽은 뒤 대권을 잡기 위해 벌어지는 계파들의 이합집산과 이들을 원활히 통제하려는 경찰 수뇌부의 음모, 조직에 숨어든 경찰관(이정재)의 고뇌를 서스펜스 넘치는 연출력으로 그려냈다.

외화

인기 외화의 자리는 할리우드 차지였다. 첨단 특수효과와 화려한 액션을 내세운 영화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톰 크루즈 주연의 공상과학 영화 '오블리비언'이 선봉에 서 있다. 외계인의 침공이 있은 뒤 아무도 남지 않은 지구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하퍼(톰 크루즈)가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하나 둘 풀어가며 지구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과정을 그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는 지극히 실망스러운 극장 흥행 성적(150만명)에 비해 VOD에서의 인기는 뜨겁다. '오블리비언'의 뒤를 잇는 영화는 '지.아이.조 2'다. 이병헌이 출연해 국내 영화팬들의 시선을 모은 영화로 인류를 위협하는 악의 군단에 맞선 특수요원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극장에서 홀대 받았던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도 VOD에선 다운로드가 쇄도하는 인기 외화다. 1990년대 '다이하드' 시리즈로 최고의 액션배우 자리에 올랐던 브루스 윌리스가 노장 액션을 발휘한다. 윌리스의 액션이나 극적 재미는 예전에 미치지 못하나 '다이하드'시리즈에 열광했던 올드팬들의 추억을 자극할만한 영화다.

'애프터 어스'는 우주여행에 나섰다가 지구로 돌아와 외계 생명체들과 뜻밖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아버지와 아들을 그렸다. 윌 스미스와 그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영화 속에서도 부자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 낯선 행성에 불시착했는데 알고 보니 대재앙을 겪어 변모한 지구였다는 설정이 '혹성 탈출'을 연상시킨다.

'애프터 어스'에 이어 인기 순위 5위에 오른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인간 세계를 위협하는 거인족엔 맞선 주인공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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