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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감찰관은 출장 중… 황교안 법무 한때 동반사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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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감찰관은 출장 중… 황교안 법무 한때 동반사퇴설

입력
2013.09.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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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 직후 검찰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동반 사퇴한다'는 소문으로 한때 술렁였다. 법무부는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총장에 대한 감찰 착수와 발표가 법무부의 자체 판단이 아닐 수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황 장관의 내심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된 감찰관으로 하여금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해)조속히 진상을 규명해 보고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는 장관이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진상규명 작업을 담당할 감찰관은 현재 북유럽 출장 중으로 15일에야 귀국하는 데다, 감찰관실 소속 검사들은 이날 오전까지도 총장에 대한 감찰 착수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장관이 감찰관 및 감찰관실과 일체의 논의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홀로 감찰 착수를 결정했거나, 청와대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급하게 감찰 및 발표 지시를 받아 이를 미처 알릴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황 장관은 당초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참석 10여분 전에야 급하게 일정을 변경해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조속히 진상을 밝혀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면서도 감찰의 실익을 묻는 질문에 뚜렷한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는 '유전자 감식을 직접 할 수 있나' '이미 법적 조치가 진행 중인데 얼마나 더 빠르게 조사할 수 있나' '총장을 대면 조사할 계획인가' 등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는 "구체적 방법은 이야기하기 어렵다. 감찰관실에서 결정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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