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어렵게 살아가는 한 부모와 그 자녀에 대한 인권침해적 보도행태를 즉각 중지하고 당사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여가위 위원장인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13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혼외 자녀에 대한 문제는 당사자만이 확인해 줄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는 당사자에게 확인하지 않은 채 (여성을) 지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조선일보 보도에서 초등학교 학적부 내용이 등장한 것과 관련, "불법적인 과정을 통해서 얻은 자료로 아이의 인권은 무시됐고, 심지어 주변 친구들에게 아빠 이야기를 물어보고 다니는 등 어처구니 없는 취재행태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거대 언론 권력 앞에 한 부모와 자녀의 인권은 어디에도 없었다"며"조선일보가 여성과 아이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정론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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