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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사운드' 창시자 미국 레이돌비 박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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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사운드' 창시자 미국 레이돌비 박사 별세

입력
2013.09.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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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익숙한 음향시스템의 표준규격 '돌비'(Dolby) 시스템을 창시한 미국의 레이 돌비(사진) 박사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글로벌 영상음향 전문기업 '돌비 래버러토리스'는 자사 설립자인 돌비 박사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수년간 알츠하이머를 앓았으며, 올 여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돌비 박사는 20대 초반 전자기기 제조 회사 암펙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할 당시, 세계 최초로 비디오테이프 리코더를 만들었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65년 30대 초반의 나이에 자신의 이름을 딴 돌비 래버러토리스를 세웠다.

특히 그는 잡음제거 및 입체음향 구현을 위한 표준규격을 마련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오늘날까지 영화와 음악,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미국에서 5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화ㆍ음악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에미상과 오스카상도 수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케빈 예맨 돌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오늘 우리는 친구이자 스승, 선지자를 잃었다"며 "돌비의 이상은 앞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영감과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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