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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조계현 선배처럼… 군산상고하면 내 이름 떠오르게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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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조계현 선배처럼… 군산상고하면 내 이름 떠오르게 하고파"

입력
2013.09.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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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상고의 왼손 에이스 조현명(19ㆍ3년)은 지난달 열린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182㎝ㆍ78㎏의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시속 140㎞ 안팎의 직구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변화구는 아직 슬라이더뿐이지만 커브와 체인지업 등 다른 구종을 빨리 습득할 수 있는 잠재력도 갖췄다.

지난 12일 동산고와의 8강전에서는 9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우승 후보로 꼽힌 상대 강타선을 만나 총 125개의 공을 던지면서 11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다만 경기 후 왼 어깨의 근육이 뭉쳐 컨디션 조절에는 애를 먹었다. KT 입단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고교대회인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진 결과였다.

그래도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조현명이 팀을 결승에 올려 놓았다. 조현명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 용마고와의 4강전에서 7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2.2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2개, 이번에도 상대 타자들은 예리한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조현명은 경기 후 "고교에 진학한 뒤 전국 대회에서 좋은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이번 봉황대기 8강, 4강, 그리고 결승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며 "뭉친 어깨 근육이 살짝 걱정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공을 던지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야수들이 잘 도와줬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제 결승전만 남았다. 마운드에 오른다면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겠다"며 "졸업하기 전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 조계현, 정대현 등 훌륭한 선배들처럼 '군산상고하면 조현명'이 떠오르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석수철 군산상고 감독은 "선발 이윤후와 함께 조현명이 잘 던져줬다. (조)현명이가 졸업에 앞서 팀에 큰 선물을 주는 것 같다"며 "결승전에서 마운드 운용을 어떻게 할 지는 좀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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