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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은 중단거리 국제노선 위주 제2관문공항으로"

입력
2013.09.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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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신공항은 동북아와 동남아 등 중단거리 국제노선을 우선 취항할 수 있도록 제2관문공항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남부권 신공항 대토론회에서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의 필요성과 기능'이란 주제발표를 한 영남대 윤대식 교수는 "외국에서는 지방에서도 접근이 쉬운 중단거리 국제노선 중심으로 공항을 운영한다"며 신공항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인천공항은 대륙간 장거리와 중단거리를 동시에 취항하는 동북아 허브공항의 기능을 유지하고, 남부권 신공항은 우선 중단거리 위주로 육성한 후 중장기적으로는 장거리 노선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인천공항이 대형항공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 남부권 신공항은 저비용 항공사 친숙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에 따르면 영남권 국제선 항공수요는 2025년 950만∼1,100만명으로 전망되고,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2020년, 활주로는 2025년이면 포화상태가 되기 때문에 남부권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특히 대구공항은 하루 민항기 30회, 군용기 230회 운항하는 등 군사 용도와 소음문제로 24시간 운영하기 어려운데다, 김해공항은 활주로 기반이 약해 대형화물기 취항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다 연간 232만명(2007년 기준)의 영남 주민과 98%의 영남지역 수출입 화물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으나 평균 4∼5시간이 걸리는 교통망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2007∼2025년 영남지역 인천공항 이용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이 한해 평균 6,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대토론회에 참석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 새누리당 경북도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이철우, 주호영 의원, 강주열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장, 김동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용창 경북상공회의소 협의회장 등 대구ㆍ경북 각계각층의 참석자 700여명이 남부권 신공항의 당위성에 공감했다.

대토론회를 제안한 이철우 위원장은 "토론회를 계기로 신공항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정치권도 신공항 추진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대구경북 시도민 명의로 된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대선공약인 신공항 건설을 국책사업으로 명문화하고 실천가능한 로드맵을 제시, 임기 내 착공하고 ▦객관적 항공수요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강주열 추진위원장은 "정부는 조사용역을 핑계로 기만전술을 쓰지말고 임기 내 착공가능한 계획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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