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회장 조성제)는 지역 소매유통업의 올해 추석 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기간의 예상매출 증가율(2.7%)과 비교해 4.8%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소매유통업계의 예상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난 것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침체로 중산층 소비가 위축되면서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역시 전년 수준에 머무르거나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연도별 추이에서도 지난해 뚜렷한 둔화세 이후 금년에는 감소세로 반전되는 등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명절 특수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편리함과 실용성으로 인해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던 상품권 판매액 역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상품권 판매액은 2009년 8.4%, 2010년 14.5%, 2011년 6.1%, 2012년 8.7% 증가했지만 올 추석은 0.2%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선물세트의 경우 백화점은 고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중저가 선물세트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실제 백화점에서는 5만원 이상 중고가 상품이 전체 선물세트 매출의 70.9%로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5만원 미만 중저가 상품 매출 비중이 각각 70.7%, 83.3%로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기 선물세트는 백화점의 경우는 축산물과 건강식품이 각각 35.7%, 21.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며, 대형마트는 가공식품(37.3%)이, 슈퍼마켓은 생활용품(36%)이 가장 많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