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리비 부풀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수입차 판매업계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수리비 과다계상 등의 혐의로 BMW 등 수입차 브랜드 6곳의 국내 판매업체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폭스바겐 아우디 렉서스 도요타의 국내 공식 딜러인 클라쎄오토 고진모터스 엘앤티렉서스 효성도요타 등의 본사와 서비스센터 8곳을 압수수색해 수리비 청구내역과 부품 입출고 내역, 인건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날 BMW와 벤츠의 공식 딜러인 도이치모터스 코오롱모터스 한독모터스 더클래스효성 한성자동차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수리비를 부풀려 보험료를 과다 청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에서 수입차 판매업체의 보험 청구내역 등 관련 자료를 제출 받고 보험 전문가도 지원받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리비 내역을 허위로 꾸며 고객과 보험사를 속였다면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검찰과 별개로 지난해 초부터 수입차 업체의 담합, 가격 부풀리기 등 불공정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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