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부활한 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8강전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8강 대진은 부산고-용마고(10시), 마산고-경남고(12시30분), 군산상고-동산고(15시), 유신고-북일고(18시)로 편성됐다. 대회 4강전은 13일, 대망의 결승전은 1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SBS ESPN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부산고-용마고
다크호스의 대결이다. 두 팀 모두 올해 전국대회는 봉황대기가 처음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 덕수고를 16강에서 꺾은 부산고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용마고의 패기도 주목할 만 하다.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부산고는 에이스 유진욱(2년)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용마고는 봉황대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3루타 2개를 친 신예 내야수 김성현(1년)의 장타력에 희망을 건다.
마산고-경남고
올해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차지한 마산고가 봉황대기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급 선수는 없지만 4번 타자 류승찬(3년)과 투수 궁정홍(3년)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조직력이 돋보인다. 경남고는 롯데에 1차 지명을 받은 왼손 특급 김유영을 앞세운다. 앞선 세 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한 김유영은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23이닝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군산상고-동산고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군산상고는 8강에 오르기까지 두 번의 콜드게임 승리를 포함해 3경기에서 평균 11점을 뽑는 화력을 자랑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왼손 조현명(3년), 오른손 이윤후(2년), 사이드암 장영석(1년) 등 다양한 투수진을 갖췄다. 동산고는 SK의 우선 지명을 받은 오른손 이건욱(3년)과 왼손 김택형(2년)의 '원투 펀치'가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이들 두 명이 이번 대회에서 허용한 실점은 1점에 불과하다.
유신고-북일고
젊은 피 중심의 유신고와 노련한 북일고가 만났다. 유신고는 봉황대기 2호 홈런의 주인공 김태훈(2년)과 정교한 변화구 컨트롤을 자랑하는 사이드암 김재웅(2년)이 버티고 있다. 북일고는 한화 입단 예정인 톱타자 노태형의 빠른 발과 출루 능력, 왼손 에이스 박준성 등 경험 많은 3학년을 앞세워 초록 봉황을 노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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