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0월 예정된 전국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이달보다 27% 늘어난 1만8,296가구에 달한다. 대규모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전세난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늘 전세물량도 쏟아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입주물량이 늘어난다는 건 전세수요자들에게는 특별 공급시장이 선 것이나 마찬가지다. 새 아파트 전세물량은 보통 주변 시세보다 5~7% 정도 싼 것도 장점이다. 특히 올해 10월 입주시장은 사회초년병, 신혼부부 등 소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에게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입주물량의 93%가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아파트이기 때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입주물량이 3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전국 입주물량은 올해 상반기 들어 7월 최저점(7,575가구)을 찍은 이후 매달 평균 3,500가구 이상 늘고 있다. 이사철이 지난 11, 12월 입주 예정인 물량도 5만8,140가구에 달한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수도권이다. 수도권에선 올해 최고치인 8,952가구 14개 단지가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2,085가구)은 서초∙내곡지구와 불광4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 등이 입주한다. 경기는 고양∙남양주∙시흥 등 5개 단지 3,081가구, 인천은 송도국제신도시를 포함 총 3개 단지 3,78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선 총 9,344가구가 입주한다. 9월보다는 305가구가 줄었지만, 지방 입주물량도 92%가 전세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세난 탓에 입주단지마다 전세가격이 오르고 매물도 전년보다 빨리 소진되고 있다"면서 "송도 위례 광교 등 수도권 주요 지역 전세수요자는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호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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