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축제 주간이다. 프랑스와 미국, 한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정상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대회는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ㆍ6,428야드)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박인비, 시즌 메이저 4승째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가 함께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총상금은 325만 달러(약 35억3,000만원)가 걸려 있다.
올해 메이저 3승을 올린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4승에 도전한다.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US오픈을 차례로 휩쓸었던 박인비는 지난 8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을 놓쳐 메이저 연승 기록 달성엔 실패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올해 2연패를 노린다.
타이거 우즈, 페덱스컵 1위를 위하여
한 주를 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13일 BMW 챔피언십부터 재개된다.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리스트의 컨웨이 팜스 골프장(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70명의 선수가 출전,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30명을 가린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선두권 경쟁이 흥미롭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2주 전 열린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 줄곧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추월했다. 두 선수의 랭킹 포인트 차는 14점에 불과해 큰 의미는 없지만 우즈로서는 한 방이 필요할 때가 왔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거쳐 살아남은 한국 선수는 배상문(27ㆍ캘러웨이)과 재미동포 존 허(23)뿐이다.
국내 남녀 그린, 상금ㆍ다승 치열한 레이스
국내에서도 남녀 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12일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ㆍ6,691야드)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장하나(21ㆍKT)와 김효주(18ㆍ롯데)의 1인자 경쟁으로 좁혀지던 여자골프는 지난 주 김세영(20ㆍ미래에셋)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이 대회 총상금은 7억원,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나 걸려 있다. 새로운 우승자가 나올 경우 상금왕 레이스는 더욱 복잡해진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는 첫 2승의 주인공이 나올 지 주목된다. 12일부터 나흘간 횡성 웰리힐리 골프장(파72ㆍ7,229야드)에서 개최될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4억원)에는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한 올 시즌 KPGA 투어 대회 우승자 6명 모두가 출전해 시즌 2승째를 노린다. 류현우(32), 김태훈(28), 김형태(36), 홍순상(32ㆍSK텔레콤), 이수민(20ㆍ중앙대) 등 올 해 우승의 기쁨을 맛본 선수들이 2승에 도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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