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개막 5일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0일만에 200만명을 넘기는 등 터키 전역이 한류열기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10일 오전 5시) 현재 총 입장객은 20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스탄불은 물론 터키 전역과 이란, 불가리아, 그리스 등 인근 중동 지역과 유럽에서도 수많은 엑스포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무대가 설치된 곳은 비잔틴제국 최고의 걸작인 ‘아야 소피아 박물관’과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인 ‘블루모스크’, 오스만제국 술탄들의 거처인 ‘톱카프 궁전’에 둘러 쌓인 곳으로 세계 최고의 관광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챙기즈 아야 소피아 박물관장은 “ 박물관과 이슬람 사원 앞에서 한국문화 페스티벌을 23일간 하겠다고 제안 했을 때 소음과 무질서 등이 걱정됐는데, 막상 하고 보니 예상 밖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슬림의 기도시간을 피해 공연 하는 등 한국인의 지혜와 짜임새 있는 행사 진행 시스템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는 상주시와 문경시, 구미시 공연단이 준비해온 지역특유의 전통공연이 열려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술탄 아흐멧 광장에서는 한국 전통혼례 재현, 국악공연이 진행됐다. 또 같은 시간 이스탄불의 명동인 탁심광장(이스티클랄 거리)에서는 태권도와 비보이 공연이 펼쳐져 현지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파티구청 공연장과 베야즛 광장에서는 라트비아, 키르기스스탄, 타타르스탄이 펼치는 ‘세계민속공연축제’와 터키 대표팀의 태권도와 비보이 공연이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엑스포의 전반기는 개막식과 실크로드 탐험대, 해양순항훈련, 참전용사 감사행사 등으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이후 한국의 소리 길, K-POP 페스티벌 등으로 ‘한국문화 열풍’을 이미 예견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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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웅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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