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일주일 내내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된 기사가 지면을 떠나지 않았던 시기였었다.
필자는 언론에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들 중에 새누리당 어느 한 의원의 발언에 유독 눈길이 갔다.
그 의원은 "이석기는 북에 놀아났다. 올 초 북한이 한참 전쟁 날 것처럼 분위기만 조성해 놓고 실은 뒤로 빠져버린 격이니 그러하다." 라는 의견이었다.
현재 ‘이석기 사태’와 관련되어 수사가 진행 중이고 재판까지도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아 있어 보다 자세한 정황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겠으나 필자는 위 새누리당 의원의 의견에 비교적 공감하는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지 몇 달 전 상황이라 할지라도 본인 스스로에게 아주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대부분 그 당시를 망각하게 된다. 본 사안 역시 그러한데 지금은 이산가족 상봉 및 개성공단 정상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남북간 화해 분위기가 자연스레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전인 금년 3~4월만 하더라도 곧 전쟁이 터질 것 같은 분위기였다.
어떤 분이 리빙앤조이 '미리보는 뉴스' 게시판에 전쟁이 날 것 같아 불안하다는 질문글을 올리실 만큼 당시 남북 상황은 좋지 않았었다. 심지어 필자가 살고 있는 곳은 개성공단과 가까운 지역인데 그 당시 필자의 노모께서도 전쟁 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렇게 북한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느냐며 크게 걱정하실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었다.
당시 그 같은 상황이었으니 이석기 의원 역시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으리라 본다.
전쟁은 공격하려고 하는 국가와 공격받는 국가 양쪽 모두 국운(國運)이 나빠야만 발생한다. 특히, 기문에서 화금상쟁(火金相爭)의 상황이나 육의격형(六儀擊刑)의 상황이 나타나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면서 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2012년 이 후의 남북한 국운을 보니 전혀 그런 기운이 없다.
북한 국운을 보면, 김정일의 시기는 '무공(無功)의 시기' 인지라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는 때였다.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이 '무공의 시기'에 접어들면 발전은 고사하고 오히려 내외적으로 많은 문제가 생기며 배척을 당하거나 망하는 경우도 있는데 김정일 집권 기간의 운이 그러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시기는 그렇지 않다.
이미 리빙앤조이 '미리보는 뉴스' 에서 언급했다시피 북한 김정은의 운은 매우 좋은 편이다. 더불어, 북한 국운 역시 미약하나마 상승 궤도에 접어 들었는데 전쟁의 기운인 살(殺)성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재물의 기운만이 왕성하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국운에서도 살성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국제적 위상이 올라갈 수 있는 운이 들어오니 이와 같은 이유로, 필자는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6월을 기점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글을 남겼던 것이다.
며칠 전 어떤 분이 “리빙앤조이 '미리보는 뉴스'에서 올해 우리나라 매월의 국운 상황을 남기셨는데 결과적으로 이석기 의원 내란과 관련되어 맞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석기가 전쟁이 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라고 질문하셨다.
흥미로운 질문이었다. 위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 드릴 수 있겠다.
미리 알아서 조심하였다면 이번에 잡혀가지 않았을 것이고 5년 후에 그 계획은 실행되며 원하는 대로 성공하게 된다. 더불어, 사건 내용은 동일하나 이번에 이석기 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 및 단체가 수면위로 나타나게 되어서 현재와 동일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결국 국운의 월운의 내용은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대전제(大前提)임을 말해주는데 예를 들면, 주연은 여러 배우를 선택할 수 있기에 바뀔 수 있으나 결국 대본의 근본적 줄거리는 변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개인의 운명 역시 마찬가지이다. 필연적으로 피해갈 수 없는 운이 있다. 이를테면, 사고가 나거나, 재물을 잃거나, 무공의 시기에 접어드는 바람에 헛된 시간만을 보내게 되거나, 부모운이 약하거나, 자식운이 없거나, 직장?관운이 미약하다거나, 배우자 운이 없거나 약한 경우 등등 근본적으로 타고 나는 운은 거의 피할 수가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위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리 안다면' 그 상황에 대한 대처가 아무래도 달라지게 마련이니 자신에게 부족한 운에 대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필자는 "처음 공포영화를 보면 무섭지만 몇 번이고 계속 보면 어떤 장면이 어디서 나올지 다 알게 되니 결국 무섭지가 않게 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라는 말을 상담 시에 즐겨 하는데 이 비유가 틀린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미리 알았더라면 세상사는 참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어져 있을 것이다.
역술인 부경(赴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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